.
태풍이 불고 간 뒤..
때로 인생은
태풍이 몰아치는 산속 같을 때가 있다.
거센 비바람이 불다가
잠깐 햇살이 비치다가,
또다시 바람이 불고 비가 퍼붓는 동안,
우리는 나비가 되고 새가 되어
어디선가 그 비바람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그 비바람 속에서도 꽃은 핀다.
서로가 서로를 헐뜯거나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미워하며
상대를 짓밟아야 올라설 수 있는
전쟁 같은 이런 세상에도
상처받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손길이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나를 버렸던 그 사람들도
사실은 그들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처가 나를 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고,
설령 그들이 나를 버렸다 해도
어쩌면 그들 또한 새처럼, 다람쥐처럼,
가녀린 생명의 힘을 다해
인생의 태풍을 피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 김재진 '나의 치유는 너다' 中에서 -
'◆--상담소 사랑방 > 좋은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0) | 2015.08.28 |
---|---|
[스크랩]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일곱 계절 (0) | 2015.08.27 |
[스크랩]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0) | 2015.08.25 |
[스크랩] 내 멋진 친구에게 (0) | 2015.08.24 |
[스크랩]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0) | 201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