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세상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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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 詩김해정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20. 5. 7. 17:24

우리는
                 詩 김해정


너와 나 사이에
사람과 사람이라는
소통의 길이 있습니다
비스듬히 기대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말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건
거친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게 감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
바위틈에 피어나는 들꽃입니다
허물을 덮어주고
상한 마음 토닥이며
부족함을 서로가 채워가며
소주 한 병에 결핍된 행복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우리는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좋은 것만 기억해가며
가끔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듣는 게 다르고
보는 게 다르고
하는 게 달라도
풀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