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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14. 7. 15. 09:45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상가상으로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끼니도 걱정이었지만 새벽마다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줄

아침거리조차 없는게 서러워~~ 아내는 그만 부엌바닥에 주저않아

울어버렸습니다.

흑흑...울쩍~


 


아내가 우는 이유를 모를리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 그 서러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울지마~"

"당신 갈비먹고 싶다고 했지? 우리 외식하러 갈까?"

외식할 돈이 있을리 없었지만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밝은 목소리가

좋아서 그냥 피식 웃고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갈비를 먹자며 데려간곳은 백화점 식품코너였습니다.


 

식품매장 시식코너의 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아주머니가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빈 카트, 만삭의 배..파리한 입술... 아주머니는 한눈에 부부의 처리를

눈치 챘습니다.


 

"새댁, 이라와서 이것좀 먹어봐~~ 임신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다니까~~"



"여보, 먹어봐"

"어때? 음! 잘모르겟어.."

다른 시식코너의 직원들도 임신한 아내의 입맛을 돋궈줄 뭔가를 찾으로

나온 부부처럼 보였던지 자꾸만 맛 볼것을 권했습니다.

 

부부는 이렇게 넓은 매장을 돌며 이것저것 시식용 음식을 맛봤습니다.

 

"오늘, 어땠어?"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부부의 장바구니엔 달랑 다섯개들이 라면 묶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진것으로 잣대를 재는 것이 아닌 진실한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 있습니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C-미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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