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성폭행사건 (2009, 미디어tv리포트)
(고뉴스=이은식 기자) 지난 15일 SBS TV에서 방영된 '긴급출동 SOS 24'에서 25세 남성의 가족에 대한 충격적인 만행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5세 남성의 충격적인 만행은 그의 친동생 동욱(가명·17)이의 제보에 의해 밝혀진 것.
충격적인 사건을 밝힌 동욱이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여동생, 형과 함께 사는데 형으로부터 엄청나게 맞아 공포에 떨었다.
형한테 맞아서 장이 터진 적이 있는 동욱이는 방송국 홈페이지에 자신과 여동생을 도움을 청해왔다.
동욱이의 큰형은 동욱이에게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행사한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말한 동욱이는 "십여년이나 맞았고 아령으로 머리를 맞아 뇌진탕을 일으킨 적도 있다. 아령과 단소, 시계 등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흉기가 돼 매일 나를 무지막지하게 팬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를 당한 아버지 앞으로 나오는 보험금을 형이 모두 가로채 가족들에게 생활비도 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한다"고 울먹였다.
제작진은 취재도중 동욱이의 여동생이 형의 방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동생의 책과 물건이 형 방에 있었던 것. 동욱이에게 말을 안한 것이 있냐고 묻자 "저는 맞는 것밖에 없는데 여동생은 성...폭...행"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는 "친족 성폭력은 고소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아이들은 가정에 복귀할 수 없기 때문에 형과 떨어진 먼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여동생이 큰 오빠에게 성폭력을 당한 기억을 못한다고 말해 수사는 난관에 부딪혔고 바로 전날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성폭행 여성 쉼터 소장은 "여동생의 이런 반응은 어릴적부터 성폭행을 당했을 때 나온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작진은 지방 경찰청의 협조 하에 큰형과 동생들을 따로 격리시켜 놓았다. 동생들은 장기적인 보호를 위해 아예 형이 찾을 수 없는 다른 지방으로 거처를 옮겼고 집 임대료 전액을 제작진이 지원하기로 한 상태.
형은 기동수사대에 의해 긴급 체포돼 구속상태에 들어갔다. 그는 "어릴적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나를 심하게 때렸다"고 변명했지만 그의 폭력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순 없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떻게 사람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욱이와 그의 여동생이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시작하지만 이전에 받았던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이들 남매가 어떻게 생활하며 과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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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이 집은 어머니는 가출했고 아버지는 다쳐 병원에 있어 형이 실질적인 가장 이었다. 그런데 형은 가장이 아닌 폭군이었다. 형은 상습적으로 동생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아령, 단소 등 집안 물건들은 동생을 때리는 흉기로 돌변했다.
때리는 이유는 라면이 불어서라거나 자신의 심부름을 잘 하지 않는다는 사소한 것이었다. 무려 12년 동안 형의 폭력에 시달렸던 동욱은 “(형을)죽이고 싶다”며 극단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사고로 다친 아버지 앞으로 나온 보험금을 형은 자신의 유흥비로 탕진하고 있었다. 동생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고작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여동생에 대한 폭행마저 일삼았다는 것.
제보할 당시 동욱은 이 사실을 숨겼다. 집안에 설치된 CCTV를 본 제작진이 형이 여동생과 한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자 동욱은 더듬거리며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저는 맞는 거 밖에 없는데 동생은 저보다. ..형이 동생 성폭행...”
그 사실을 알고도 동생은 도움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동욱은 “그냥 바깥에서 혼자 울거나, 울면서 그냥 (형은) 미친놈이다”고 생각하는 게 전부였다.
제작진은 형을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동생은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후유증으로 자신이 겪었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성폭행을 당한 아이들의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결국 여동생은 얼마간의 안정을 찾은 후에야 지난 일을 기억해 냈다. 동욱과 여동생의 진술을 받아 경찰은 형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서 형은 놀라운 사실을 고백했다. 자신 또한 아버지의 폭력에 희생자라는 것.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술 드시고 알코올 중독으로 엄마와 나를 막 때리고 낫이나 그런 걸로 찌른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형의 폭력은 아버지로부터 대물림 된 것이었다. 형은 “사춘기때 누가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물론 형의 고통 또한 이해받아야 했지만 동생들에게 행한 끔찍한 죄는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형의 만행에 네티즌들은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했다.
아이디가 ‘witch720’인 네티즌은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며 “같은 피를 나눈 가족에게 학대와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fatalist)은 "기사나 예고편을 보고 설마 했는데 방송을 보고 경악했다"며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많은 시청자들이 출소 후 형의 보복에 우려를 전하며 남매에 대한 제작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심신의 상처를 입은 동욱 남매는 ‘긴급출동’팀의 도움을 받아 상담 치료 후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지역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긴급출동 제작진에 제보하는 동욱)[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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