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행복방/뉴스&법

3개월 딸 굶겨죽인 게임중독 부부 징역형 선고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10. 5. 31. 13:23
3개월 딸 굶겨죽인 게임중독 부부 징역형 선고<세계일보>
법원 “용서못할 비인간적 범행”… 출산 앞둔 부인엔 집유 3년
  •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어린 딸을 허망하게 기아로 사망하게 한 범행은 현대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비인간적·비인도적 범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28일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형사11부 유상재 부장판사가 생후 3개월 된 딸을 굶어 죽게 한 혐의(유기치사)로 기소된 김모(41·택시운전사)씨 부부에 대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피고인석의 김씨와 김씨의 부인(25)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인터넷 채팅으로 2008년 말 만나 지난해 6월2일 딸을 출산했다. 딸은 몸무게 2.15㎏에 불과한 미숙아로 태어나 40여일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김씨 부부는 2개월여 동안 딸을 내버려둔 채 PC방에서 살다시피 했고 결국 딸은 지난해 9월24일 반지하 방에서 ‘방치로 인한 기아’로 사망했다. 당시 딸의 몸무게는 2.58㎏으로 퇴원 당시 몸무게(2.90㎏)보다도 줄어 있었다.

    김씨 부부는 경찰이 딸의 사인을 밝히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자 도주했다가 5개월여 만에 검거됐다. 유 부장판사는 김씨 부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오는 8월 출산 예정인 점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10.05.28 (금) 18:51, 최종수정 2010.05.28 (금) 18:49
  •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