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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혼이혼 역대 최다 "이제라도 이혼하련다"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14. 10. 28. 18:06
황혼이혼 역대 최다
“이제라도 이혼하련다”

 


노년 길어지면서 ‘새 인생’ 욕구 커져
행복한 노년 위한 맞춤형 정책 필요
 

▲    ©일러스트 허은숙

 

혼한 지 20년 이상 지난 부부들의 이혼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황혼 이혼의 많은 경우 ‘이제껏 참고 살았던’ 여성들이 ‘더 이상 참고 살지 않겠다’며 이혼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황혼 이혼’은 3만2433건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2009년 2만8261건에서 2010년 2만7823건, 2011년 2만8299건, 2012년 3만234건으로 황혼 이혼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동안 22.8%에서 28.1%로 높아졌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부장은 “과거에 개인의 행복은 누르고 자녀와 집안, 사회적 위신을 앞세웠다면, 사회가 변화하면서 이제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황혼 이혼이 수년 전부터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조 부장은 “60~70대 이혼 상담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며 “10~20년 전만 하더라도 이혼까지 가지 않던 사안에 대해서도 지금은 ‘늦게라도 행복하게 살겠다’며 이혼을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팸라이프가족연구소 변화순 소장은 황혼이혼의 증가에 대해 “은퇴 이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 소장은 “현모양처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평등해진 가족법으로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친구나 자식들과의 정서적 관계, 소셜네트워킹이 잘 되고 있는 여성들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남성에 눌려 살아왔던 삶에 민감해 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결혼 5년 차 미만 부부의 ‘신혼 이혼’은 황혼 이혼보다 수가 적었다. 신혼 이혼은 2009년 3만3718건, 2010년 3만1528건, 2011년 3만689건, 2012년 2만8204건으로 황혼 이혼과는 반대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전체 이혼에서 신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동안 27.2%에서 23.7%로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결혼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혼 이혼의 수도 함께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초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2만5016건으로 2011년 33만1543건, 2012년 32만9220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혼의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47.2%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 12.7%, 가족 간 불화 7%, 정신적·육체적 학대가 4.2%를 차지했다.

변화순 소장은 부부 모두 행복한 노년을 위해 “신혼 초부터 자기 감정을 파악하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고 공동의 취미나 일을 함께 해야 한다”며 “이들을 위한 촘촘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료출처 : 여성신문

출처 : 평화로운 세상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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