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국서 시작된 ‘사회적 시그널’
손바닥에 점 찍어 보여주면
발견한 사람이 경찰에 대신 신고
한국판 블랫닷캠페인 본격 추진


“지난 9월 초 서울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하고 경기도 남양주까지 끌려가던 중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이 여학생이 극도의 공포심 속에 탈출하기까지 마주친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얼마나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점 하나로 한 사람을 살리는 ‘블랙닷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9월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한국판 블랙닷 캠페인이 본격 시작을 알린다.
블랙닷캠페인은 영국에서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어 보여주면 발견한 사람이 대신 경찰에 신고해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시그널이다. 폭력을 겪으면서도 남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영국에서 주목받은 것을 시작으로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 캠페인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49명의 여성이 경찰 도움을 받아 폭력에서 벗어났다. 미국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던 여성이 손바닥에 점을 찍고 ‘도와주세요(Help ma)’라고 써서 의료진에게 보여줬다. 가정폭력 가해자인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다행히 의료진의 신고로 이 여성은 폭력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복지시설 안팎에서 폭력을 당하는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국판 블랙닷 캠페인은 28일 추진위원회 발대식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날 행사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국가인권위원회,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경찰청이 후원한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은 정책고문으로 활동한다.
진선미 의원은 “위기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조직과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결합될 때 점 하나가 한 생명을 살릴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아동, 장애인, 여성 나아가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소임을 부여받은 만큼 관심을 갖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출처: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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