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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택시기사 범죄공백 5년간 뭐했나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10. 4. 2. 15:01

연쇄살인 택시기사 범죄공백 5년간 뭐했나

연합뉴스 | 입력 2010.03.31 17:38 | 수정 2010.03.31 21:16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충청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3명의 부녀자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된 안씨의 범행 시기를 나열해 보면 5년간의 공백이 있다.

경찰 조사로 드러난 안씨의 혐의는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전모(당시 23)씨, 2009년 9월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당시 41)씨, 지난 26일 대전산업단지 골목에서 시신이 발견된 송모(24)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이다.

연기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후 5년이나 지나 청주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것이지만 안씨가 청주에서 같은 유형의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것이 불과 6개월 만이라는 점에서 경찰은 이전 5년의 공백 기간에 추가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안씨는 청주 무심천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지 불과 4개월 만인 올해 1월 20일에도 청주 흥덕구 개신동에서 택시를 탄 이모(33)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은 사실이 확인되는 등 여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안씨는 청주 무심천에 40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뒤 이 여성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했고,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현금 인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생활이 궁핍해질 때마다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할 당시 청주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법의 처벌을 받았지만 2000년 9월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 연모(당시 19)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다가 도주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법상 특수강간 등)로 구속됐을 때도 택시 기사였다.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해 1년가량 지난 2004년 10월 연기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했을 때도 택시 기사였다.

그는 연기군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후 택시회사를 나와 2005년 11월까지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고, 이듬해 11월까지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했으며 현재의 택시회사에 입사하기 전인 지난해 9월까지 3년 가까이 충북 오창의 한 회사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안씨가 택시기사로 일했을 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지만,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을 때와 오창의 회사에 다녔을 때도 같은 유형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충북지방경찰청과 협조해 5년간의 공백 기간에 신고된 부녀자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안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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