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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구미 잇단 청소년 성폭력사건에 '공포'

구미여성종합상담소 2010. 8. 23. 14:22

구미 잇단 청소년 성폭력사건에 '공포'
 6월 이어 지난주 또 터져 부모들 조마조마…대책 마련 절실
[구미] 최근 구미지역에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시쯤 독서실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A양(17·구미시 상모동)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괴한에게 납치돼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이 괴한은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흉기로 위협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A양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뒤 구미여성종합상담소를 찾았다.

구미경찰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DNA를 채취하고, CC(폐쇄회로)TV에 찍힌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를 쫓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이 남자는 성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양(16·구미시 광평동)은 대낮에 구미시 송정동 한 공원에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도움이 절실했던 B양은 부모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바람에 한 달이 지나서야 대구·경북지역 아동성폭력전담센터인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4월
말에는 구미시 무을면에서 밤늦게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C양(16)이 마을 입구에서 괴한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하고, 성폭행까지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C양은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주부 이모씨(44·구미시 형곡동)는 "청소년들을 상대로한 성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길이 두려워 고3인 딸을 데리러 매일 새벽에 독서실로 간다"면서 불안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우순남 구미여성종합상담소장은 "아동 및 여성폭력범죄의 예방 및 대처는 물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동·여성인권지킴이 봉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성범죄 예방도 중요하지만, 성폭행을 당한 청소년들의 치료를 위해 경찰과 학교, 성폭력전담기관, 자치단체, 사회복지기관 등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수사전문요원을 보강하고, 학교 주변 취약지구와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더욱 강화해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08-23 07:41: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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